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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에 뚫린 전방 정책을 보면서...
기사입력 2020-11-05 오전 7:30:00 | 최종수정 2020-11-05 오전 7:30:44   

 

     편집국장. 전세복.    

북한 민간인 1명이 강원도 전방 지역에서 우리 군 철책을 넘어 내려왔다고 합참이 밝혔다.

강원도 동부지역 최전방 철책을 뚫고 내려와 4일 민간인통제선 안에서 붙잡혔다. 이 남성이 전날 오후 726분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넘은 지 14시간 만이다. 2중의 철책을 뚫는 동안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지만, 전방초소에서 한참 떨어진 민통선으로 이동하는 동안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은 것 역시 어처구니없기는 마찬가지다.

201210월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은 뒤 GOP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밝힌 노크 귀순을 연상케 한다. 귀순 지역이 비슷하고 경계작전부대도 같다고 하니 한숨이 절로 난다.

비무장지대 우리 측 철책에는 사람이나 동물이 닿기만 해도 센서가 울리는 과학 경계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군은 멧돼지 한 마리도 넘어올 수 없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 주민이 철책을 타고 넘었는데도 아무런 경고음이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철책을 넘은 뒤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14시간 정도 걸렸다는데, 민간인이었기에 다행이지 혹시라도 무장 군인이었다면 어찌할 뻔했는가. 이번에는 아예 센서가 작동하지도 않았다.

최전방 철책에는 사람이나 동물이 닿으면 센서가 울리고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감시체계를 갖췄는데 이런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기에 뚫려서는 안 될 이곳을 민간인이 맨몸으로 통과한것이다.

군은 작전에 실패할 수는 있어도 경계에 실패하면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근래 군이 경계에 실패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 군의 경계는 허울뿐이다. 3일 대침투 경계를 진돗개 하나로 격상하고도 14시간 넘게 못 잡은 건 어두워서” “지형이 험해서라고 했다. 실제 전쟁이 나도 이런 변명을 할 건가.지금 군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군대다. ‘설마 전쟁이 나겠느냐는 생각이 장군부터 사병까지 지배한다. 가장 중요한 한·미 연합훈련은 안 한 지 오래됐다.

이번사건은 적군이 들어왔다면 그대로 몰살당했을 것이다. 또다시 경계 실패를 은폐·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진다

군은 경계에 실패할 때마다 반성한다특단 대책을 다짐했다. 이젠 그 말을 국민은 물론이고 군인들 자신도 믿지 않을 것이다. ‘양치기 군대가 돼가고 있는것이다.

군은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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